일요일 오후에 조용한 회사에 앉아, 새삼 내가 내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던 데에 감사하는 마음을 느낀다. 아주 약간이라도 연결되는 순간 겉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곳이 있었다. 소식을 접하고 걱정과 위로, 응원을 보내주는 사람도 있었고 그 와중에 약간의 친분을 이용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 보려는 사람도 있었다. 여러모로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그만큼 사람에게 상처 받고 또 상처 줄 수 있는 곳이라는걸 깨달았다.

이제 나는 언제나처럼 일요일 오후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도 있고 더 이상 전화를 꺼놓을 필요도 없다. 나는 내가 있는 곳을 좋아하고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한다. 이 소중한 경험 덕분에 이제 나는 조금이라도 연결될 일이 있다면 더욱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얻었다. 모든 경험은 소중하지만 이번 경험만큼은 정말 위태롭고 곤혹스러웠다. 그런 점에서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다시 내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 그들의 믿음 때문이라도 나는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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