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을 추억하며.

제품 런칭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오랫동안 믿는 사람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싸우며 화합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다가 끝내 머릿속으로만 존재했던 ‘상상’이 눈 앞에 만져지는 ‘현실’이 되는 그런 멋진 일이다. IT인으로서 가장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때이며 이 직업을 택하기를 백번 잘했다 생각하는 그런 날이다. 하지만 런칭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작은 모바일 앱 정도가 아니라 1년 이상 준비한 일련의 서비스군을 쏟아낼 수 있는 런칭은 많아야 2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다. 그나마도 B2C를 하는 IT인이라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하여튼 엄청나게 가치있는 기회다 이 런칭을 경험한다는 것은. 지난주에 우리 멤버들에게도 런칭은 자주 경험하는 일이 아니니 온몸으로 보고 경험하고 느끼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웹서비스는 런칭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우리도 이제부터 진짜 고생 시작이지만 어쨌든 런칭 전날 이 밤은 너무나 소중하다. 일 년간 준비한 부족한 우리 제품을 내보이기 직전의 그 떨림과 환희. 그 짧은 순간의 기쁨을 위해 우리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365일을 모니터와 씨름하고 숱하게 야근하고 먹고 살려고 하는 외주 작업의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온통 다 감내하는 것이다. 이 밤은 그만큼 너무나 소중한 밤이고 또 언젠가 반드시 추억할 밤이다. 사진을 한 장 남겨 놓기를 바랬지만 우리 멤버들은 사진 찍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든 이렇게 글로나마 이 순간을 기록해 둔다. 2012년 4월 16일 새벽, 우리는 함께했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만든 제품 하나를 세상에 들고 나왔다. 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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