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와 프로 사이

제품을 내 수준의 눈높이에서 판단하며 만들면 그리 실력있는 사람이 아니다. 제품을 아주아주 초보적인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입장을 바꿔놓고 냉정히 바라볼 줄 알아야 진정한 실력자다. 내가 만든 기능이라도 초보자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어렵다면 가차없이 빼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여기서 별로 가치있는 논의 기준이 아니다. 오로지 고민해야 할 것은 사용자가 설명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어설픈 전문가는 꼭 어려운 말로 글을 쓰고, 진짜 전문가는 누구나 쏙쏙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글을 쓴다. 돈을 쓸어 담는 네이버, 다음의 서비스는 일단 쉽다. 결국 같은 이치가 아니겠는가.

나도 한참 멀었다. 솜노트를 쉽게 만들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요즘 만나는 일반인들은 이렇게 말한다. “다운 받아 놓기는 했는데.. 쓰기가 너무 어려워요..” 그럴 때마다 뼈져리게 반성하고 또 후회한다. ‘어떻게 더 쉽게 만들어 달라는 말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방법은 항상 더 있고 부족한건 오로지 내 자신뿐이다. 아직 제품은 미완이고 발전 가능성도 농후하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할지 몰라도 제작자로서 귀를 기울일 부분은 아니다. 프로로써 돈 받으며 그리 노력해 만들었는데 당연한 부분이 아닌가. 오직 귀 기울어야 할 부분은 프로인 내가 그리 노력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는 일반인-제품수용주기상 late majority라고 불리는-들의 냉혹한 평가뿐이다.

아마추어는 기준이 자신이고, 프로는 기준이 고객이다. 진짜 프로는 다시 자신으로 돌아온다. 나는 아직 고객의 생각도 100% 읽어내지 못하는걸로 보아 진짜 프로가 되기는 역시 한참이나 먼 것 같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지금 어디에 위치하고 있으며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One thought on “아마추어와 프로 사이

  1. junsikwhang

    단상 치고는 대표님의 고민이 역력하게 보이는 듯 합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은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는 일반인-제품수용주기상 late majority’라고 불리는- 들의 냉혹한 평가 뿐이다’라는 부분인데요, law of diffusion of innovation(혁신 전파표)에서 late majority나 early majority (약 70%)는 새로 등장한 제품에 대해서 상당히 비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1.5%의 innovator과 12.5%의 Early adopter들이 사용을 해야 안전하다고 느끼고 사용하는 층이 majority인데, 이제 솜노트는 이제 막 시장에 등장했기에 late majority의 반응보다는 early adopter의 반응에 더 민감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정의하는 early adopter란 테크에 민감한 사람들이 아닌, 솜클라우드 대상 고객 층 중 액티브하게 제품을 사용해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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