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장을 꿈꾸며.

요즘 느끼는 것인데 좋은 사장이 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속성을 꼽으라면 단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닐까 한다. 직원들과의 대화, 주주들과의 대화, 고객들과의 대화, 입사희망자들과의 대화, 기자들, 업계 선배들, 주변 사장들, 멘티들과의 대화까지도, 결국 제각기 원하는 것이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그들의 바램을 듣고 우리 상황을 들려주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서로 다른 바램들을 조율해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이 곧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아닐까. 멋진 말과 행동으로 진두지휘하는 visionary CEO, 조용히 일 잘하는 실무형 CEO를 넘어서 가장 어렵고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CEO의 유형이 바로 모두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소통형 CEO라고 나는 장담할 수 있다.

소통에는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 대화의 시간뿐 아니라 준비의 시간, 대화 내용에 대한 후속 조치의 시간, 각기 다른 이해에 대한 검토와 조율 시간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한 사람과 5분을 소통한다고 해도 여기에는 몇 곱절의 노력이 든다. 그럼에도 조직 내 모든 종류의 오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 죽거나 퇴색된 기업 문화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으며, 나아가 멤버들이 오너십을 갖고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 나는 CEO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허심탄회하게 상황을 이해시키고 공감을 구하며 함께 대책을 마련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요즘 절실히 느끼고 조금씩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가 중간관리자가 없어 거의 모든 민원이 1:N으로 들어와 상당히 애를 먹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 속에서도 내가 어떻게든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느끼게 된다면 그들 역시 내 입장과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결국 모든 좋은 조직 문화의 시작은 이해관계자들 서로간의 허심탄회한 대화와 상호 입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너무 교과서적인 이야기인가? 그래도 일한지 십여년만에 비로소 진심으로 깨닫고 있는 내용이다. 결국 우리는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교과서에 적힌 뻔한 이야기조차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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