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시기를 그리며.

술 취한 애인 기숙사 못들어갈까봐 업고 올라간 적도 있었고, 시험 기간에 눈물로 이별 통보를 한 적도 있었다. 웃는 일 우는 일 참 많은 감정의 나날들이 있었지만, 일을 하며 바삐 살다 보면 어느새 참 감정의 요동없이 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것이 성숙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도 감정적인 나날들이 퍽이나 그립다. 지금 다시 하라면 참 어설프고 남사스런 일들이지만, 그래도 감정의 기복이 요동치던 그 시기의 다 처음 해보는 것들에 대한 설렘과 재미만큼은 지금의 어떤 멋진 일들로도 상쇄되지 않는 것 같다. 일상화 된 바쁨이 주말을 만나 딱 멈추는 비정상적인 순간이 되면 감정이 소용돌이치던 그 때가 문득 그리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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