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조직에서 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사람과의 관계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있음을 깨달았으니, 나를 좋아할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되었을 때인 것 같다. 실은 별로 잘해준 것도 없으면서 무슨 용기로 착각을 했는지 반성할 일이다. 완전 무결한 리더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여러 단점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떤 강력한 한 두 가지 때문에 함께하고픈 리더가 되고 싶다. 뒷담화를 열심히 하다가도 “그래도 저 양반 이거 하나는 정말 본받을만해” 할 수 있는. 옛날엔 엣지가 꽤 있었던 것 같은데 회사 생존을 위한 투쟁의 시간을 너무 오래 보냈더니 비전이니 조직이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급한 불 끄는 전방위 플레이어가 되어 나만의 엣지 따위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그리 인상적인 CEO가 될 수도 없었고 물론.. 다시 회사가 모멘텀을 되찾고 정상적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내년부터는 나, 회사, 멤버들 모두를 위해 다시 한 두 가지를 특별히 잘하는 CEO가 되어야겠다. 아무거나 다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지난 1년이 너무나 짜릿했지만 또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는 너무나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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