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태풍을 대비한다는 언젠가 나의 말에 한 선배가 그랬다. 태풍이 올 때는 그저 맞는거라고. 뛰어 나가 온몸으로 그냥 맞는거라고. 가랑비나 소낙비, 그리고 이따끔씩 쏟아지는 폭우 정도라면야 집채도 가꾸고 천정도 살피며 대비할 수 있다지만 태풍이라면, 도무지 인력으로 어찌할 도리가 없는 태풍이라면 그냥 맞는거란다. 피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고 그냥 마당으로 나가 정면으로 맞아도 되는거란다. 그러다보면 또 지나가고 해 뜨고 마르고 다시 집채 세우고 천정 올리며 살아가는거란다. 그러므로 시간의 힘을 믿고 하루하루 노력하며 꾸준하게만 살아간다면 우리로써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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